부동산 경기 회복 기미 보인다
지난 상반기 법원 등기 건수ㆍ개수 모두 늘어
2010-08-05 김광호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까지 3년 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침체 현상이 완전 해소로 이어질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매입하게 되면 반드시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을 해야 한다.
거래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에 등기를 신청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 동향은 법원의 부동산 등기 신청 건수만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6월 제주지방법원에 접수된 토지, 아파트, 다세대(빌라), 다가구, 주택 등 부동산 등기 신청 건수는 모두 4만1704건에 이르고 있다.
미미한 수준이긴 하나, 지난 해 같은 기간 4만1044건보다 660건이 늘었다.
더욱이 이 기간 등기 물건의 개수는 모두 8만1252개로, 작년 동기 7만8639개 보다 2613개나 증가했다.
실제로 올 들어 미분양 공동주택 물량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비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의 등기 신청 증가세는 아니지만, 모처럼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4년간 도내 부동산 경기가 그나마 호황을 유지한 해는 2006년이었다.
당시 법원 등기 신청 건수는 10만124건에 달했다.
하지만, 2007년 9만8373건, 2008년 9만2214건, 2009년 8만3058건으로 계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