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 공사 추진해야”
해군기지 찬성단체, 어제 기자회견서 주장
2010-08-04 좌광일
제주도와 도의회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 중단’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도내 해군기지 찬성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강정해군기지추진위원회 등 도내 11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국민 안보의식 활성화를 위한 모임과 해군기지 건설 지지단체는 4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는 공사대로 추진하고 갈등을 갈등대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와 도의회가 공동 발표한 정책협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다소 모자라고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현 도정과 의회가 미흡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스스로 잘못해 갈등을 유발했다며 자신들을 깎아내리고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협의 결과를 내세워 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걸로도 모자라 이미 공사를 중단한 해군과 정부를 나무라는 현 도정과 도의회는 도민 모두에게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더 이상 발목을 잡으려는 치졸한 사고에서 벗어나 제주도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도정을 운영하고 의정 활동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와 도의회는 지난 2일 정책협의회를 갖고 정부에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모든 공사 추진 중단을 요청하고 ‘해군기지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