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해 피해 보상하라”

으뜸상호저축은행 예금피해자, 어제 회견

2010-08-03     좌광일

지난해 부실 경영 사태로 문을 닫은 으뜸상호저축은행의 예금 피해자들은 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은 직무유기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예금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며 “감독을 잘못해 수천억원의 피해를 준 금융감독원장의 직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검찰은 예금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유기 고소 사건을 그냥 덮으려 하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북제일저축은행 파산시 예금보험공사가 피해액의 25%를 개산지급금으로 지급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죽어가는 피해자들을 살려내야 한다”며 “국가를 믿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을 향해서도 “예금피해자들의 민원을 사전에 묵살해 결론을 내리지 말고, 도지사와의 면담을 갖게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옛 으뜸상호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2940여명이며 피해 규모는 492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