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행성 눈병’ 급속 확산
최근 각결막염 환자 급증…전국 최고 수준
도 보건당국, 개인위생 관리 철저 당부
최근 제주지역에서 유행성 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도내 안과의원 4곳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간 안과의원당 평균 48.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의료기관당 주간 평균 환자 수는 18.5명으로, 제주가 전국에서 환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이어 전남 47명, 인천 46명 등의 순이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가 각막과 결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안과질환으로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제주도는 최근 각결막염 환자 발생 수준이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컵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하며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증상완화와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나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진료를 받도록 하고 전염력이 있는 약 2주 동안은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를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행성 눈병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며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