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2010년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2010-08-02     제주타임스

나는 서귀포시청에서 모집한 2009년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10년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대정읍사무소에서 하게 되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 고장 대정읍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대정읍의 발전을 위해 대정읍사무소에서 근무하시는 공무원들의 업무와 생활을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올해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사무보조에서 벗어나 현장근무 위주의 근무를 하였다.

작년에 했던 동계 아르바이트는 날씨가 추웠던 탓에 한 학생을 제외하고는 거의 현장 근무를 나가지 않았지만 이번 하계 아르바이트는 직접 교통정리를 하러 시내로 나가기도 하고, 관내 문화체육센터, 하모 체육공원 등 주변 환경정비를 하기도 하였다.

솔직히 힘은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우리가 사는 곳을 정비할 수 있는 경험은 흔치 않기 때문에 우리 고장을 더욱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었고 여러 번의 현장 근무를 통해 우리 고장과 이 곳에서 하는 일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현장 체험을 다녀온 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현장 체험은 본청 및 서귀포시 각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을 모아 서귀포시의 수요 사업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기 중에는 학교를 다니고, 방학 중에는 용돈을 벌거나 취직을 위해 공부를 하기 바쁜 대학생들이 직접 서귀포에서 실시하는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때문에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현장 체험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제주도의 인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현장 체험을 통해 우리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주도, 특히 내 고장인 서귀포시에서 어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현장 체험 방문지 중에 하나인 서귀포시 혁신도시를 둘러보면서 나는 제주도의 미래인 우리 대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일을 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작년에는 겨울이라 그렇게 큰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여름에 일을 하는 것이라서 상대적으로 힘든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어떤 아르바이트 중에서 이 아르바이트는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두 번의 대정읍사무소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는 이 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더 살기 좋은 대정읍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스스로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대정읍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되었다.

또한 공직사회의 모습을 알 수 있었고, 내 미래의 사회생활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비록 내 꿈이 공무원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면서 내 스스로도 발전이 되었고, 내 꿈에도 도움이 되었던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아껴주시고 감싸주신 대정읍사무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 연 아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