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왁...‘아름다운 변신’ 2題

사고예방 위해 ‘노란색’으로

2004-12-08     정흥남 기자

해녀 필수품 ‘태왁’...‘아름다운 변신’ 2題

사고예방 위해 ‘노란색’으로
제주시,310명에 보급


해상조업 중 해녀들의 잠수조업 필수 기구인 ‘태왁’이 노란색으로 바뀐다.
제주시는 7일 바다에 떠다니는 온갖 스티로폼 부유물질 및 양식장 기구 등과 같은 흰색 부표등과 색깔이 같아 어선들과의 충돌사고 우려가 높다는 어민들의 여론에 따라 사업비 350만원을 투입, 관내 310명의 해녀들에게 노란 색깔의 태왁 사용을 지원키로 했다.

제주시는 이의 일환으로 이날 관내 어촌계 등을 통해 해녀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하얀색 스티로폼 태왁을 감쌀 수 있는 노란색 천을 배포했다.
태왁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도구로 부력을 이용해 물에 띄워 해녀들이 바다에서 조업 중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또는 바다에서 채취한 전복 등 수산물을 보관하는 그물망을 연결하는 용기.
제주시는 해녀들이 노란색 태왁을 이용하는 것이 전국최초라고 소개했다.

전도체전 성화대 ‘상징물’로
북군, 경기장에 설치


북제주군은 내년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 39회 도민체전을 밝힐 성화대를 ‘태왁’을 상징으로 설계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앞서 북군은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전국적으로 성화디자인 공모를 실시해 박춘희씨가 태왁을 기본으로 설계한 ‘탐라의 태양’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북군은 이 작품을 토대로 제주도내 산업디자인.조각.건축 교수 등을 중심으로 데스크 포스팀을 만들어 해녀와 태왁을 연상하는 이 성화대를 만들기로 했다.
한편 북군이 이번에 만들기로 한 성화대는 높이 8.1m 규모로 상부는 스테인레스 재질, 기둥은 유리로 제작된다.

북군은 이 성화대 설치사업에 모두 2억원을 투입, 내년 3월까지 한림읍 한림리에 소재한 북제주군 종합경기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북군은 유리를 재료로 성화대를 제작하는 것도 국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