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농작업 환경개선! 새로운 시도!!

2010-08-01     제주타임스



올해 서부농업기술센터의 특이한 사업이 있다면 농작업환경개선사업이다. 농업인들의 농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하여 쪽파껍질 벗기는 작업을 개선하기 위한 탈피기, 노인들을 위한 전동운반 작업, 비료·농약 살포 작업의 개선을 위한 장비 등을 개선하였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을 계기로 농업인들이 농작업 재해를 예방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농업인들의 건강 수준, 농작업 유해요인, 농작업 재해 등에 대한 자각과 함께 마을과 작목의 특성에 맞는 농작업 환경 개선으로 안전관리 방안을 도출하여 실행하는데 노력하였다. 또, 농작업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농작업 안전 관리 실천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 선진지 견학, 농작업 전문가 컨설팅 등을 실시하였다.

‘농작업 현장은 안전하다’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농업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농작업은 작업에 따라 쪼그린 자세, 엉거주춤한 자세가 많으며 장시간 반복 작업으로 인해 요통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킬 위험 요소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 이러한 힘든 작업들은 영농의 과학화·기계화로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기계화가 어려운 작업에서의 인력 농작업 수행으로 다른 직종보다 60대에 허리 굽는 농업인들의 비율이 높은 것 같다. 특히 앞으로 농업인구의 고령화 등 여건 변화와 맞물려 더 심화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근로자들에게는 “근로기준법” 등 보호 받을 법과 제도가 있지만 농업 종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 농업인은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작업환경개선사업은 농작업 안전 향상과 재해 예방 관리를 위한 첫 디딤돌이 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통하여 악성 노동의 탈피와 농작업 환경개선으로 경영비 절감과 우수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  성  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