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5.16도로의 관문 산천단의 작은소망

2010-07-27     제주타임스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산천단은 한라산신제를 올리는곳이며. 예로부터 2월에 한라산 백록담에서 산신제를 지냈는데 날씨가춥고 길이험해 그때마다 제물을 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얼어죽거나 부상을 당하여 1470년(성종)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곳에서 매년마다 정월에 산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제단주위에는 수령 600년이 넘는 곰솔나무(천연기념물지정) 8그루가 풍취를 더해 웅장한 나무의 정기를 내뿜고 있는 신성한 곳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산천단치안센터(구 검문소)는 제주시 서귀포를 오가는 5.16도로의 관문으로서 한라산 성판악을 가로질러 운행시간을 단축할수있어 운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있는 유일한 지방도이다.

그래서인지 각종 차량통행이 빈번하여 통행량이 계속증가하고 있는데. 차량통행량을 살펴보면 출퇴근 혼잡시 통과차량 시간당 2,000여대. 평상시 통과차량 시간당 500여대로서 도로가 불규칙하게 구불구불하여 특히 관광객 초행길 운전미숙, 과속으로 인하여 한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추락사고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곳이다..

산천단치안센터에서는 교통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면서 선별적으로 유사시 통행인및 차량 검문검색을 하고 있으며. 관광안내및 지리교시등 민원인 편의도모를 하고있다.

지금같은 여름철에는 변덕스런 호우와 짙은안개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10미터도 채안되는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폭설및 도로결빙으로 인하여 차량전면통제, 혹은 부분통제를 자주하는데. 사전에 치안센터로 도로통제 여부를 문의하여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것이다..

필자가 일부 민원전화를 받으면서 곤혹스럽고 안타까운점을 몇가지 예로들면 . 때르릉...
“여보세요, 한라산등산을 할려는데 한라산 날씨는 어떤가요?”
“여보세요, 내일 한라산 날씨는 어떤가요?... 등산은 할수 있나요?”
“여보세요, 성판악에 비가오나요?”...혹은 “성판악에 안개가 걷혔나요?”
“여보세요, 낼아침에 서귀포갈껀데. 갈수있나요?”..........

겨울철에는 통제여부 문의전화가 하루종일 폭주하는 상황에서..
“여보세요, 몇일날 한라산 등반할건데 갈수있나요?” 날씨알아보고 이전화번호로 연락주세요. 기다릴께요..” 이렇게 막무가내 끊는 민원인도 있다...

아마도 민원인들은 경찰관1명이 격일제로 의경들과 함꼐 치안센터내에서 고정근무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것 같다.

그때마다 성판악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그곳 날씨와 입산여부등을 소상히 알았다가 알려주던지. 또한 날씨관계는 인터넷검색을 통하여 즉석에서 신속하게 알려주는등. 친절한 언행으로 최대한 웃으면서 전화응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경찰관도 사람인지라. 서로가 조금만 양보하는 미덕으로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하는 마음자세를 소망해본다...

김  덕  흥
제주동부경찰서 산천단치안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