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특색있는 농촌관광으로 활력을…
우리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대적인 트랜드를 읽고 적극적이고 즐거운 자세로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량’을 추구하는 고도성장 시대를 거쳐 관광, 자연, 휴양, 레저, 체험 등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농업 ! 고도 성장기에 농업은 늘 뒤 떨어지고, 국가 성장에 부담이 되는 존재였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농업·농촌에 새로운 변화와 기회가 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농촌관광이다.
주 5일 근무, 5일제 수업과 생활패턴의 변화로 농촌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30~40대의 도시가정에서 농촌관광을 즐겨 선호하는 관광패턴에 맞추어 체험, 학습 등 교육효과를 갖는 농촌관광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촌관광이란 자연과 경관·전통문화·농업·농촌·생활·역사 등의 체험과, 휴양·휴식, 농산물 구매활동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농촌관광의 진정한 매력은 농촌이 가지고 있는 인간다움, 자연·땅과 더불어 살아온 정신, 또 숨겨진 이야기 같은 도시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베스트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전통테마마을, 팜스테이마을 등에서 농촌관광을 시도하고 있다. 농촌관광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농촌관광을 잘 정착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잠자는 농촌자원의 발굴과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각 마을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여 포근한 농촌경관과 함께 엮어서 관광자원화 하여 특색 있고 전통적인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을 기울려야 한다.
두번째, 농촌관광 네트워크 구축이다. 네트워크에는 열정을 가진 체험마을·농장 대표와 종사자로 구성하되, 자문할 수 있는 학계·협회·기관 전문가 등을 포함하면 더욱 좋겠다.
세번째, 농촌관광 패키지상품 개발이다. 신화역사, 농사체험, 레저, 휴양 등 방문객의 취향에 맞게 당일, 1박2일 코스 등으로 다양한 패키지 농촌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
네번째, 푸른농촌 가꾸기 운동을 통한 환경정비이다. 요즘 관광은 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패턴이므로 마을환경은 가능한 토속적인 꽃과 식물로 세련되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농촌관광의 성패는 농촌관광을 운영하는 농업인의 철학에 달려있다. 농촌의 포근함과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찾아오는 손님에게 어머니 같은 따뜻한 정성과 마음으로 맞이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색있는 농촌관광은 특별자치도를 완성해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농촌관광이 활성화 될 때 농촌에 거주하며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업인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는 길일 것이다.
허 태 현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