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伏수박’ 인기리 판매

애월읍 신엄리 농가 생산…당도도 월등

2010-07-26     한경훈

최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농산물직거래장터에 ‘미니 수박’이 출시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미니수박은 크기가 일반 수박의 ‘10분의1’ 정도로 아주 작고 가볍지만 일반 수박보다 과육이 연하고 당도도 높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니 수박은 핵가족 소비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일찍부터 재배됐고, 전국에서도 여러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는 지난 2004년 애월읍 한 농가가 처음 도입해 재배했으나 재미를 못 봤다.

이후 신엄리 원예작목회장이자 수박재배 선도농가인 이인성(53) 씨가 지난해에 이어 0.3ha 가량을 재배해 신엄리 농산물직거래장터에서만 팔고 있다.

이 씨가 생산한 미니 수박은 평균 800g 내외로 통째로 냉장고에 넣었다 먹을 수 있고, 상자 포장을 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과육은 빨간색과 노란색 두 가지로, 당도가 일반 수박보다 1~2브릭스가 더 높다.

가격은 800g 1덩이에 2000원(㎏당 2500원)으로 일반 수박 8kg짜리 상품 1만원(㎏당 1250원)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

이인성 씨는 “이 미니 수박은 무더운 복날 먹으면 더위가 가신다고 해 ‘복수박’으로 불리고 있다”며 “일반 수박과 달리 재배관리에 일손이 적게 드는 만큼 앞으로 제주 청정브랜드 수출전략작목으로 육성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