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성공적인 귀농을 위하여
최근 들어 귀농에 대해 문의가 예년에 비해 많아지는 느낌이다. 특히 IMF 시기에는 직장을 잃어 어쩔 수 없이 농촌을 선택했던 이직형 귀농이라면 최근에 늘어나는 귀농에 대한 문의는 주5일 근무 확산으로 친환경적인 사고가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웰빙형 귀농인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귀농인들! 우리의 농업·농촌에 새로운 사고를 전파 할 수 있어 농촌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주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농촌이라는 공간을 생명조직으로 표현한다면 농촌에 거주하는 농업인 개개인은 세포일 것이다. 농업의 고령화는 농촌의 세포조직이 노쇠하였음을 의미한다면 농촌은 생명체의 유지를 위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지금까지는 후계농업인을 육성하였지만 젊은층이 농업을 기피하면서 농촌이라는 공간은 새로운 세포의 이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기존 농업인력 육성정책인 후계농업인 육성만으로는 곤란한 현실이기 때문에 농촌의 유지를 위한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이 필요하다.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하여 귀농인들은 농촌의 관습을 무조건 거부해서는 안 된다. 농촌의 관습을 이해하고 지역 농업인들과 협력하여 합리적으로 개선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육체적 노동을 감수하는 개인적인 노력은 기본이며 고품질 부가가치 창출, 친환경농업,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등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필요하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도시에서의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귀농인들은 농업기술 측면에서는 아직 어설프지만 시대의 흐름, 소비자 기호, 인맥관계 등 농업 외의 인프라에서는 유리하다.
귀농인! 농촌에는 활력을 넘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화 된 농촌의 현실을 고려할 때 귀농인들은 농촌의 공동화(空洞化)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도 높고 어느 정도 자본을 지닌 이들 귀농 인력은 산업으로서의 농업 발전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인구 부족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거주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위협받고 있는 농촌 지역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박 성 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