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커피나무를 아시나요
꼭두서니목 꼭두서나과의 커피나무속의 상록관목인 커피나무는 크게 코페아 아라비카와 코페아 카네포라 등 2종이 있으며 국제커피협회에 의한 분류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뉘며 그중에 아라비카종이 세계생산의 90%를 차지한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사이의 열대지역에서 생산되며 이 지역을 커피벨트(Coffee Blet), 또는 커피존(Coffee Zone)이라고 불리운다.
재배조건은 평균기온 14~15℃과 화산토양의 고지대에서 잘되며 집중호우나 강한 바람에는 재배가 어렵거나 품질이 좋지 않다.
이처럼 열대지역에서만 재배되는 작물로만 여겨왔던 커피나무가 무려 25,000그루나 제주에서 재배 하고 있다는 사실은 도민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것도 전문농업인이 아닌 커피가 좋아 커피 로스팅을 시작하였고 로스팅을 하다보니 커피나무를 키우고 싶어 했던 여성과 조직배양 업을 하는 남성, 이 두 젊은 신출내기 농부에 의해서 전국 최초의 커피재배 전문농장의 꿈을 이루어 가고 있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생활의 일부가 됐다. 올해 ‘불황을 잊은 10대 수입 소비상품’에 커피가 포함되었듯이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커피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또, 국내에 원두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취미 생활을 위해 커피 로스팅과 바리스타교육을 수강하는 커피 동호회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추세에서 두 초보 농업인이 과감히 새로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농장을 조성하기 위해서 커피 묘 증식 기간만도 무려 2년여의 시간이 걸렸고, 새로이 조성한 농장도 자금이 없어 하우스도 직접 지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관광객의 입소문을 들어 농장 방문객이 생겨 조그마한 휴게실겸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그리고 커피 로스팅 기계도 거금을 들여 설치를 하여 올해 첫 수확 한 커피로 본래의 커피 맛도 볼 수 있었다.
필자도 과거 조직배양관계로 약간의 인연이 되었던 관계로 농장을 가끔 방문하여 두 젊은 농부의 농장조성 과정을 눈여겨보았고 그리고 커피 재배기술 실증 시험 및 교육, 판매에 걸친 종합적인 농장운영과 홍보방향을 의논하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의 희망을 보았다.
이처럼 우리농업도 도전적인 정신과 소비자의 새로운 트랜드에 맞춰가고 있는 두 젊은 농부의 “갓 볶은 커피 향기처럼” 향기로운 땀방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김 형 근
제주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