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고용개선 기대 어렵다"

일자리 나누기, 청년층 인턴직 내실화 등 필요

2010-07-21     김광호
제주지역 고용부진은 경기 요인 뿐아니라, 상당 부분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획기적인 고용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부진하면 소비가 감소하고 경기가 둔화되며 다시 고용부진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공공근로사업의 내실화와 기업고용 지원대책 등이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영배)는 최근 발표한 ‘2010년 제주경제 수정 전망’ 중 고용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하고, 경영악화로 인력조정이 필요한 기업 등의 경우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에 ‘일자리 나누기’ 및 ‘순환휴직’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수급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직업교육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정책당국과 기업들이 적극 협력해 청년층 인턴직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신성장 동력 산업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역외 우수기업의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물산업 및 MICE산업(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외에 기존 핵심산업에 신재생에너지, IT.BT 등의 첨단산업이 연계된 융복합 형태로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해 고용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 제주본부는 또, 우수기업의 유치를 위해 세제 및 보조금 지원 등 인센티브 제도의 내실화가 필요하고, 도내 유입 근로자를 위한 교육.문화.주거 등의 사회적 인프라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지역 실업률은 지난 1~5월 2.3%를 나타냈다. 최근 최고 실업률이다. 분기 및 월별는 1.4분기 2.4%, 4~5월 2.2%였다.

이는 2008년 1.8%, 지난 해 1.6%보다 훨씬 높은 실업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