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강원 5-0으로 대파

'강원전 첫승' 안방불패 신화' 두 마리 토끼 사냥 성공
구자철ㆍ김은중' 산토스 5방에 강원 '와르르'

2010-07-18     고안석

제주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강원 FC전 첫 승과 안방 불패가 그것.

제주는 1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홈 경기서 김은중, 구자철, 산토스, 홍정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강원에 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25점을 확보하며 리그 후반기를 깔끔하게 시작했다.

제주는 강원전 승리로 홈경기 6연승이란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타 팀들에게는 제주 홈이 무덤이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을 심어줬다.

이날 제주는 전반 시작과 함께 거칠게 강원을 몰아부쳤다.

전반 2분과 4분께 제주는 단 한번의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제주는 전반 12분께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이현호가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쳐내면서 문전으로 달려드는 김은중에서 패스한 것.

강원 수비수가 김은중을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이는 곧바로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김은중은 이 귀중한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제주에 첫 골을 선사했다.

첫 골을 얻은 후 제주는 더욱 강원을 몰아부쳤다.

전반 24분께 제주의 추가골이 터졌다.

산토스가 크로스한 공을 김은중이 강원 오른쪽 페널티 박스안에서 헤딩으로 구자철에게 연결했고, 구자철은 이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강원의 골문을 가른 것.

전반을 2-0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0분께 구자철이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고 그대로 패스한 공이 산토스의 발에 연결됐고, 산토스는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또한 후반 12분께에도 김은중의 감각적인 2대 1 패스에 이은 산토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며 강원의 추격의지를 사실상 완전히 붕괴시켰다.

4점차로 리드하던 제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0분께 제주는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홍정호가 키커로 나섰다.

홍정호는 오른발을 이용해 무회전 키를 날렸고, 이 공은 그대로 강원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데뷔골이었다.

숨없이 이어진 제주의 골폭풍은 여기까지였다.

17일 리그 5경기중 제주가 5골을 터트리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