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학교' 내년 5개 줄여
도교육청, "내실다지기 위해 축소 불가피"
2004-12-07 강영진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연구학교가 남발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내년도 연구학교를 축소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연구학교를 올해 43개에서 내년에는 38개로 줄여 내실있는 과제와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연구학교로 지정되면 가산점을 받을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마다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는등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고 연구보고서도 내실보다는 형식에 치우치게 된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학교의 경우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예산을 받고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교감을 비롯해 부장, 분과위원장, 수업반과 학교장 요청 교원 20%가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지난해의 경우 경쟁률이 2대 1을 기록할 만큼 유치경쟁이 뜨겁다. 또한 연구학교 보고서도 보여주기식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구학교가 남발돼 연구학교 가치가 희석되는 문제가 있다며 연구학교 내실을 다지기 위해 내년에는 연구학교 수를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학교는 제7차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현장적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및 학교 실정에 알맞는 특색있는 학교 교육과정 시범운영과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의 경우 교육인적자원부와 도 교육청, 제주도등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도서관 활용과 학교청소년유해환경 감시 프로그램, 방과후 교실등 43개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