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결식아동 1만명 육박

도, 여름방학 기간 9654명에 급식 지원

2010-07-09     좌광일

제주지역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을 지원받는 학생이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아동 급식지원 대상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방학기간에 급식이 필요한 아동 9654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급식을 지원받은 아동 9493명보다 161명 늘어난 것이다.

급식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저소득계층,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한부모 가정, 저소득 맞벌이 가정 아동 등이다.

결식아동 지원 대상을 보면 5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 95명, 초등생 4567명, 중학생 2748명, 고교생 2149명, 기타 95명 등이다.

이들 중 145명에게는 조.중.석식 모두 지원되며 나머지 145명에 대해서는 중식만 지원된다.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지원은 ▲도시락 배달 ▲주.부식 배달 ▲식품권 지급 ▲지역아동센터 음식 조리 제공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제주도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아동급식 특별대책반을 편성, 운영해 추가로 급식이 필요한 아동은 신청을 받아 즉시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식지원 단가가 지난 2005년부터 올해로 6년째 끼니당 3000원으로 묶여 있어 부실한 도시락이 제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정당국에서 물가 인상분 등은 감안하지 않은 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장기간 급식 단가를 동결시켜왔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복지시설인 지역아동센터가 늘어나면서 급식지원 대상 아동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부터 급식지원 단가를 올리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