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구 이전대책 전무
서귀포시, 솜반천 일대 재해위험지구
서귀포시가 천지연폭포 일대를 지난 1996년 7월 재해위험지구정비대상지로 지정, 최근 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비대상인 서귀동 332번지 일대 저소득 21가구에 대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치 못해 해당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서귀포시 천지동사무소에 따르면 천지동 재해 위험지구 정비대상지로 선정된 솜반천 주변 서귀동 332번지 일대 21가구 53명의 거주자 대부분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일뿐 아니라 턱없이 높은 집세 부담으로 관내 정주시설 확보가 어려워 생활안정 저해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정비대상 거주가구 이전 대책과 생업지원방안 등을 시 본청 건설교통과와 사회복지과 등 관련부서와 협의중에 있으나 특별한 대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건설교통과의 경우 건물주와 토지주를 상대로 이사비, 주거이전비, 이주정착금(주택보상비의 30%) 등 일반보상을 협의하고 있을 뿐 이곳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에게는 약간의 이사비용만 지원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회복지과 역시 저소득노인층과 모자가정 등 대부분 임차료 마련 및 자활불능가구에 대해서는 전세금 지원제도를 활용할 계획이지만 이들의 신용도가 낮아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천지동 관계자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추진부서인 건설과와 수급자 관리부서인 사회복지과에서 심도있게 검토, 이주 대책과 수급자관리에 지혜를 모아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 1996년 천지연일대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 지난 1998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주변 토지매입 및 건물철거 등 정비작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