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난립에 불법행위도 증가

제주시내 등록 업체, 매년 20여곳 늘어 현재 562곳

2010-07-05     한경훈

여행업체들이 매년 늘어 과당경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불법행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여행업 등록업체 수는 모두 562개소(국내 479, 국외 83)로 지난해 말 543개소에 비해 19곳이 증가했다.

제주시 관내 여행업체는 지난 2007년 503곳에서 2008년 521곳 등으로 매년 20여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신규등록 업체가 국내 여행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등록자본금이 5000만원(국외 1억원)으로 소액인 데다 사무실 규모도 30㎡ 이상이면 돼 설립이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업체의 과도한 증가는 여행사 난립과 과다경쟁으로 이어져 관광객들에게 저가상품 판매 등 폐해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제주관광 이미지를 흐리는 여행사들의 영업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는 올 들어 고객이 미리 송금한 여행비를 떼어먹거나 계약내용을 미이행한 업체 등 8곳을 적발해 고발 및 사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75곳과 사무실 이전 및 대표자 상호 등 변경등록을 하지 않은 38곳을 단속해 사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했다.

보증보험 미가입의 경우 제주관광에 나선 관광객들이 사고를 당하고도 자칫 피해보상을 못 받는 상황을 초래, 결과적으로 제주관광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같이 여행업체들이 관광진흥법을 위반해 올해 제주시의 지도점검에 걸린 사례가 121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단속실적 208건의 58% 수준으로 업체들의 불법행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여행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건전한 여행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