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해충 ‘멸강나방’ 확산 우려

한림읍 동명리서 올 들어 두 번째 발견

2010-07-01     한경훈
초지 및 목초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30일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옥수수 밭에서 멸강나방이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올 들어 도내에서 멸강나방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두 번째. 이에 앞서 지난 14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서부농업기술센터 옥수수 실증포장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처음 발견됐었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멸강나방이 기압골을 따라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멸강나방은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하며 해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충은 대체로 5월 하순~6월 상순과 7월 중순에 발생하는 돌발해충으로 주로 화본과 식물인 목초와 옥수수, 콩과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형 멸강나방 예찰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성페로몬 트랩(수컷 유인 물질을 이용한 끈끈이 포획기)을 서부지역 곳곳에 설치한 결과 초기 발견이 가능해졌다”며 “다른 지역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조기 발견과 방제작업에 나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