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12회 아름다운 화장실대상' 수상에 거는 값진 기대

2010-06-29     제주타임스

행정안전부와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2010년도 제12회 아름다운화장실 대상 응모작품을 오는 8월 20일까지 공모함에 따라 제주시도 추천 대상을 물색 중이다.

응모대상 작품은 『공중화장실등에관한법률』의 적용을 받는 공중화장실로써 공모마감일 기준 3개월 이전에 준공한 전국의 모든 공중화장실이 해당된다.

특히 올해에는 도시의 대형건물 및 고속도로휴게소 등 개선이 뚜렷한 공중화장실보다 일반적으로 낙후돼 있는 학교, 군부대, 주유소, 버스터미널과 도심 뒷골목에 위치한 화장실과 중·소도시, 농·어촌지역 등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는 공중화장실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으로 “대상”을 대통령상으로 격상 시상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1999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12회로 해마다 치러져 전국의 공중화장실을 환경 친화적 공간으로 변화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

화장실이란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화장을 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이전 화장실은 뒷간, 변소라고 하여 지저분한 곳, 악취가 진동하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서 진화한 화장실은 위생과 편의는 기본으로 하고, 문화 예술성을 추구하는 장소에 이르면서 심지어 관광명소가 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제주시도 지난해 애월읍 소재 『다락쉼터 공중화장실』과 ‘07년도에는 『노루 생태관찰공원 공중화장실』이 은상을 받았기에 올해에는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화장실 상태가 곧 그 시설 전체 이미지를 가름하기도 하고 그 지역의 문화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는 이유로 우수한 성과는 더욱 값진 것이다.

외국 속담에 '주식을 사려면 그 회사의 화장실을 먼저 가서 보고 결정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화장실이 그것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집단에 대한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이며 한 나라의 교육과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화장실에서까지 문화 예술이 요구되는 만큼 시민스스로의 ‘아름다운화장실’ 만들기에 특별한 관심은 물론, 청결화장실 가꾸기 부터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겠다.

“관광제주는 어느 곳을 가보아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중화장실이 있는 곳이다.” 라는 이미지는 곧 우리 제주의 도민상으로 비춰질 것이고, 공중문화의식의 고취는 제12회 『아름다운화장실대상』수상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제주시민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 더욱 값진 상이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홍  대  순
제주시 환경관리과 오수관리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