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라 도시사업, 民意 적극 수렴해야

2010-06-20     제주타임스



지난 17일, 제주시의 아라 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상황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를테면 사업지구 내에 있는 곰솔 녹나무 팽나무 등 향토 수종을 근린공원으로 옮겨 심어 녹지를 조성해 달라, 장마기 임시 배수로를 시설해서 빗물처리를 잘 해 달라, 공사 소음과 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가설 방음벽 및 방진 망 설치로 주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 해 달라는 것 등이다.

물론, 제주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지만 혹시 예산 타령 등으로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 주기 바란다.

왜냐하면 주민들의 의견은 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해와 풍수해로 부터 보호 받고자 하는 당연하고도 정당한 요구요 주장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태풍과 장마철인 요즘 공사구간의 빗물 처리시설이나 안전시설을 소홀히 했다가 예기치 않은 풍수해를 입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제주시와 시공사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손해배상을 하려면 몇 배의 예산이 들 것이다. 방음-방진 시설도 마찬가지다. 소음과 먼지로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설명회 때 제시한 주민들 요구는 그르지 않다. 그리고 제주시가 성의만 있으면 해결 가능한 것들이다.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당국은 적극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