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앞만 보고 달려 나아가라
2010-06-18 제주타임스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다. 졌다고 좌절하거나 절망하는 것은 승부의 세계에서는 더 절망적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전에서의 패배를 교훈 삼아 나이지리아 전을 이기면 된다.”
17일 저녁 월드컵 축구 아르헨티나 전에서 패배한 한국 축구팀을 향한 축구팬들의 위로와 격려의 소리가 이렇다.
그렇다.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완패 했다. 솔직히 역부족이었던 경기였다. 그렇다고 주눅이 들고 절망할 필요가 없다. 아르헨티나 전에서 패했다고 16강 진입이 좌절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는 있다. 오는 23일 나이지리아 전에서 이기면 된다. 이는 16강 진출의 확실성 높은 교두보다. 비겨도 16강 꿈의 경우의 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아르헨티나 전에서의 패배의 기억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빨리 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또다시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뒤돌아보거나 물러설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나이지리아와의 조별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기우려야 한다.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승점 6점(2승 1패)으로 국민이 그토록 갈망하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또 다른 면모의 팀이다. 나이지리아 팀의 전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그라운드에 나서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팀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100% 가동하면 승산은 우리 쪽에 있다. 이 같은 팀의 장점을 활용해서 밀어붙여야 한다. 공격 축구로 상대 수비를 모래알처럼 흩뜨리고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최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아르헨티나 전의 패배는 마지막 축배의 더욱 진한 감동을 위한 통과의례로 생각해야 한다. 더 큰 영광과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짧은 시련이었을 뿐이다.
23일 새벽 온 국민이 하나로 기를 모아 우리 태극전사들에게 뿜어낼 것이다. 나라 곳곳에서 쏘아올린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응원 함성이 남아공에 메아리 칠 것이다. 그러니 이 같은 기와 응원의 함성을 받아, 뛰고 또 뛰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