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초 오찬영, 12세부 男 단식서 우승

제주출신으로는 사상 최초…제45회 주니어선수권대회

2010-06-17     고안석

16일 순창에서 펼쳐진 제45회 주니어선수권대회 12세부 단식 결승전에서 오찬영(동홍초)과 엄선영(탄방초) 선수가 남녀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5월 안동웅부배 우승으로 초등랭킹 1위에 오른 오찬영은 남자 12세부 단식 결승전에서 라이벌 이덕희(신백초)를 6-4, 6-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제주도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다.

이로써 오찬영이 안동웅부배 결승에 이어 연속으로 이덕희에게 승리를 기록했다.

오찬영은 최대의 라이벌 이덕희를 맞아 첫 세트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2-4로 끌려갔으나 집중력을 높이면서 3-4로 따라 붙었다.

오찬영은 이어 이덕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내며 5-4로 앞서 나갔다.

오찬영은 이덕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4로 첫 세트를 따냈다.

오찬영은 2세트에서도 먼저 브레이크 당하며 2-3으로 리드 당했으나 1세트와 마찬가지로 내리 4게임을 따내는 집중력과 폭발력을 보이면서 6-3으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뒀다.

특히 오찬영이 1․2세트 모두 내리 4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과 폭발력, 경기운영능력 을 보여줬다.

동홍초 김영훈 코치는 󰡒승리의 요인은 오찬영 선수의 다양한 시도와 여러 방면의 플레이를 펼치는 등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점과 1, 2세트 모두 역전하면서 4게임을 내리 따낼 때의 집중력이다.

 타 지역에 비해 제주도의 테니스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도 명실상부한 전국 정상에 올랐다. 더욱 열심히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 12세부 결승전에서는 엄선영(탄방초) 선수가 안동웅부배 결승전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난 장은세(영순초) 선수에게 2-6, 6-2. 10-4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엄선영은 지난 5월 로컬대회인 안동웅부배 결승에서 장은세를 상대로 6-1, 6-4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탄방초 이종순 코치는 󰡒첫 세트를 쉽게 풀어 가지 못하고 어려운 게임을 했는데, 2세트에 리드를 잡으면서 미스를 줄이고 디펜스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오늘 승리는 선영이의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밀한 플레이에 좀 약한데 이 부분만 보완이 되면 남은 대회 중에 3개 정도는 더 우승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10세부에서는 유진석(대곶초) 선수가 6-2, 6-1로 이태윤(신갈초) 선수를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10세부에서는 윤혜란(영화초) 선수가 6-1, 6-2로 이슬기(비봉초) 선수를 가볍게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주니어선수권 초등부는 16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8일부터는 14세, 16세, 18세부로 나누어진 중․고등부 경기가 순창공설운동장에서 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