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 물가 심상찮다
5월 인상률 3.2%…전국 2.7%보다 0.5%p 상승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심상찮다.
최근 공업제품 가격과 개인서비스 가격 및 집세 등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어 서민가계를 더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영배)가 분석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 중 5월 소비자 물가 현황에 따르면 공업제품 및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승률이 전월 3.1%(1.4분기 동일)에서 3.2%로 높아졌다.
지난 5월 전국 평균 소비자 물가 인상률은 2.7%였다.
하지만 도내 소비자 물가는 이 보다 무려 0.5%p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해 도내 소비자 물가 인상률은 3.4분기 0.7%, 4.4분기 2.0% 등 연간 1.8%였다. 최근 작년 말보다 갑절 가까이 물가가 오른 것이다.
상품가격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4.2%(4월)에서 3.7%(5월)로 떨어진 반면,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이 4.8%에서 5.1%로 커지면서 오름세가 4.7%에서 4.9%로 확대됐다.
또, 서비스 가격도 공공요금의 상승세가 1.6%에서 0.5%로 둔화됐으나,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2.0%에서 2.6%로 무려 0.6%p가 확대되면서 0.1%p가 높은 1.9%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요금 가운데 집세도 지난 1.4분기 0.5%, 4월 0.9%에 이어 5월 1.0%로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집 없는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 시민은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라며 “특히 지자체 등 물가 당국의 개인서비스 요금과 집값(집세) 안정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