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월드컵 열기 뜨겁다
애향운동장ㆍ월드컵구장서 거리응원전 열려
제주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한국 대 그리스전을 기점으로 2002년의 거리응원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30분에 그리스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타진하고, 17일 오후 8시30분에는 세계최강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국축구의 매운맛을 보여줄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이에 제주에서도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도민이 하나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거리응원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곳에서 펼쳐지는데, 제주시인 경우 애향운동장에서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는 자리가 제공된다.
서귀포시민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5천만 전국민과 함께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게 된다.
이번 거리응원전에는 제주유나이티드 서포터즈와 붉은악마 제주지역 응원단이 나서 주도할 예정이다.
12일 저녁 8시30분 한국대표팀은 그리스를 상대로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양팀 다 1승의 제물로 여기고 있다.
혈전이 예상되지만 의외로 수비적인 전술로 임할 수도 있다.
그리스는 스리백 전술을, 한국은 포백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즉 그리스인 경우 주전 수비수 사마스의 결장으로 수비의 구멍이 생긴 만큼 탄탄한 수비조력을 기반으로 한 역습의 형태로 한국을 맞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은 조용형과 이정수를 중앙수비로 한 포백을 중심의 4-3-2-1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변수는 한국쪽으로 기운 느낌이다. 경기 당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뜨거운 햇살이 운동장을 달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강한 바람은 그리스가 한국전에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고공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강한 햇살은 그리스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대표팀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은 2차전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해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한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롱패스보다는 짧은 숏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칼러 때문에 강한 바람 또한 한국에게는 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를 잡기 위해서는 전반보다는 후반에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
한국대표팀은 전반 그리스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끌어내리는 전술로 나서고, 후반 빠른 스피드와 돌파에 의한 공격을 감행한다면 의외로 승부는 쉽게 끝날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전은 해발 1700여m에서 치러진다.
일정상 아르헨티나는 1차전 나이리지아(1700m)과 2차전 한국전(1700m)을 고지대에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때 고지대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다.
이 때문에 고지대 적응은 문제없다고 아르헨티나 측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고지대에서의 체력 회복은 더디다.
첫경기 나이지리아를 잡아야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첫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떨어진 체력을 회복할 세도 없이 두 번째 한국전을 1700m의 고지대에서 치러야 한다.
체력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가 이런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한국전 승패의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력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벨루로시전을 치르고 난 후 대표팀 공격수와 수비수들은 자블라니의 낙하지점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특히 같은 힘을 가해 크로스를 올릴 경우 평지에서보다 낮고 거리가 짧은 특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