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파류 대량 번식…연안어업 지장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조사 …서부해역 밀도 가장 높아

2010-06-10     한경훈
제주 연안에 ‘살파류’가 대량 번식에 어선 조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5월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2회에 걸쳐 제주연안에서 살파류 분포 상황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살파류는 제주도 연안뿐만 아니라 주변 해역에도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차 조사(5월 17~20일)에서는 동부해역의 경우 188개체/1000㎥, 서부해역 4010개체/1000㎥, 남부해역 1657개체/1000㎥, 북부해역 1009개체/1,000㎥ 등으로 서부해역이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다.

추가로 북부(북촌․김녕․행원) 해역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6월 3~4일)에서는 북촌해역 2만7810개체/1000㎥, 김녕해역 9830개체/1,000㎥ 등으로 살파류 밀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앞으로 수온이 높아질수록 살파류 증식이 더 활발해지면서 이에 따른 피해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살파류는 2∼5cm 정도의 크기로 끈적끈적한 외피를 가지고 있어 대량 증식해 육지부로 몰려들면 원전 및 양식장 취수구를 막아 전력생산이나 양식생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 연안에 살파류가 분포하고 있으면 자리돔 들망 작업을 할 때 무게가 늘어나 양망에 시간지연 등의 피해를 준다. 정치망의 경우 차단그믈과 통그믈에 살파류가 걸려 그믈 형태가 변형되면서 어획고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살파류는 수온이 상승하면 더욱 증식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마철이 시작되면 점차 소멸될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대처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