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 대폭 감소
지난해 24억여원…전년 대비 61% 줄어
2010-06-08 좌광일
제주도내 각급 학교가 지난해 조성한 학교발전기금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조성한 학교발전기금은 24억6000여만원으로 전년도 63억2000여만원보다 61.1% 감소했다.
특히 전체 181개교 가운데 12개교는 단 한 건의 학교발전기금도 접수하지 못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금 조성 목적별로는 학생복지 및 자치활동비가 9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용 기자재 및 도서구입비 6억8000만원, 학교체육 및 학예활동비 4억6000만원, 교육시설 보수.확충비 3억7000만원 등이다.
지난해 학교발전기금 접수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민간인이 참여하는 컴퓨터교실의 신규 계약 학교 수와 금액이 전년 12개교, 33억여원에서 지난해 5개교 2억여원으로 30억원 이상 줄었기 때문으로 제주도교육청은 분석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별 홈페이지에 학교발전기금에 대한 회계 결산보고서와 사용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학교발전기금 조성과 운용을 장려하고 사용명세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학교발전기금 조성은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