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교육메카로 만들겠다”

양성언 당선자 인터뷰…“도민의 승리”

2010-06-03     좌광일

양성언 제14대 제주도교육감 당선자는 3일 “제주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속의 교육메카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부태림.양창식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3선 고지에 오른 양 당선자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위대한 승리는 도민과 교육가족 모두의 승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양 당선자는 “전국 최고의 학력과 교육기관 청렴도 1위 등 교육감 재임기간 동안의 성과를 도민들이 높이 평가해 저를 다시 한 번 선택해 주신 것 같다”고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선거운동을 하면서 도내 곳곳을 누볐지만 세간의 관심이 온통 도지사 선거에 집중된 탓에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최고의 학력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공동체 복지 선진화 등 교육복지사업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장애학생 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국제학생수련원 설립, 학교운동장 천연잔디 식재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계획이다.

그는 가장 시급한 현안과 관련해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이라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들어서는 국제영어학교 설립과 운영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양 당선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문화교육센터 설립과 예술교육 강화를 위한 강사 지원, 김만덕의 나눔 봉사정신을 살리는 배려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출신으로 1964년 교직에 입문한 뒤 초등 교장, 서귀포학생문화원장, 제4대 교육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04년 보궐선거와 2007년 전국 첫 주민직선으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내리 당선돼 제12~13대 교육감을 지냈다.

양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2014년 6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