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남성스타일, 여성스타일
며칠 전에 TV ‘I net’ 채널에서 ‘가요 쇼’를 보는데 가수 장윤정이가 한쪽 어깨가 완전히 깊게 노출된 빨간 원피스로 코디해서 ‘튀위스트’ 노래를 부른 후에 자신의 스타일이 너무 튀어서 청중들에게 미안하다는 양해를 구하는 것을 시청했다.
물론 가수 장윤정의 무대의상은 매니저의 전문적인 조언에 따라 코디했을 것이다.
그런데 가수 자신의 신경을 쓰는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은 이런 인기 탤런트들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인들의 목숨을 걸고 신경 쓰는 아이템이다.
패션 전문가들인 디자이너들도 어떤 사람은 스타일을 문화라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소통이라 하고, 어떤 디자이너는 개성이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하게 보는 것은 모든 사람은 스타일과 한시도 떨어져 생활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요즘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도 자신의 스타일 관리에 무척 노력하는 흔적들을 볼 수 있다.
후보자 자신들의 스타일이 지지(당선)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요즘은 스타일이라는 말은 다분히 패션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물론 패선 스타일에는 성별, 연령, 직업, 등 에 따라 엄청 다르다.
그래서 패션 스타일에 대한 디테일한 정답은 없지만, 패션산업은 남녀가 있기 때문에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남성 패션스타일과 여성 패션스타일은 기초바탕이 다른 것만은 분명하다.
여성 패션스타일은 우선 소박하고 우아하며 성적요염성과 청순 성 및 인성과 지성이 숨어 있는 패션스타일이어야 한다.
경박한 아름다움은 남성뿐 아니라 같은 여성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남성 패션스타일은 세상일이 버거워서 힘들어 하는 여성을 안아 줄 수 있는 넓은 가슴과 남자다운 박력과 힘을 비출 수 있는 스타일이 숨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세련미, 완벽미보다 투박한 구석이 남아 있는 아름다움이 남성미의 매력이다.
원론적으로 말한다면 수컷으로서의 건강, 능력, 실력, 지위, 추진력 등을 모두 포함해서 자기 짝을 보호 해 줄 수 있고, 다른 수컷의 침범으로부터 스스로 보호 할 수 있는 냄새가 풍겨야 남자 패션스타일의 기본이라고 한다.
그러나 남녀가 공통적인 것은 유행하는 코디와 자신의 삶을 매치시키는 패션스타일이다.
또 성별의 기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직업과 연령에 맞는 캐릭터를 찾아야 한다.
굳이 유행하는 스타일에 맞출 필요는 없다.
어떤 패션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은 다면 쓰레기다.
며칠 전에 케이블 TV XTM 채널에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를 우연히 시청했다.
완숙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4명의 여주인공들은 뉴욕 여성들의 패션스타일을 과시하는 드라마다.
드라마가 끝난 후 광고시간에, 우리나라에서 30 - 40대 여성들의 기호에 맞게 <섹스 앤 더 시티>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들이 넘쳐났다는 선전이다.
나는 패션 전문가도 아니고 패션에 대해서 지식도 없다.
그래서 패션스타일에 대하여 말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보는 것에 대한 느낌(feeling)있고, 그 것에 대한 감성발로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것이고, 만드는 시대다.
자신의 색깔, 고유한 멋이 필요한 시대다.
자신의 스타일은 자신의 캐릭터로 자신의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공통적이고 시대정신에 잘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슬기이며 다양한 현대 사회에 적응하는 키워드 일수 있다.
어느 유명한 패션 큐레이터의 말에 따르면 미디어에서 떠들어대는 스타일의 기준이나 컨셉트(concept)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조금만 더 생각하면서 코디를 하라는 것이다.<arm art gallery ,김성일>
이 전문가의 주문은 금년에는 뭐가 유행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에 끌렸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 청바지를 찢어 입고 있는지, 빈티지(vintage)에 끌리는 심리는 무엇인지, 왜 복고풍이 유행하는 배경은 무엇인지를 파고 들다보면 라이프패션스타일의 시대 전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패션 스타일에 대해 역사학, 인류학, 미래학, 심리학적 지식을 동원해서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렇지만 우리 같은 일반 보통 서민들은 외모에 목숨을 걸 필요는 절대 없다.
우리들의 바람은 패션스타일이 사회의 아름다움에 기초가 되고 어둡고 그늘진 사회 구석을 활기와 생동으로 넘치는 구실을 하는 라이프 패션스타일을 바라는 것이다.
패션스타일 에세이(essay)집<송수진역, 씨네21>에서 주장한 말이다. “패션스타일은 하우투(how to)가 아니고 라이프(life)다.” 라는 것이다.
김 찬 집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