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포스코컵 첫 승 거둬

광주 상대로 김은중ㆍ산토스 두 골 폭발

2010-05-27     고안석

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주 상무를 격파하고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또한 안방불패의 신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포스코컵 2010󰡑 2라운드서 전반 17분께 김은중과 후반 24분께 산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5연승 및 올 시즌 홈 경기 무패행진(5승 2무)를 질주했을 뿐만 아니라 K-리그에 이어 컵대회에서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광주는 전반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1분과 12분께 광주 배효성과 김동현이 과감한 플레이로 제주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17분께 오승범이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내준 패스가 문전 앞에 자리한 김은중에게 정확히 연결됐고, 김은중은 재빨리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낸 것.

광주의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전반 끝날 때까지 광주의 골문을 끝임없이 괴롭혔다.

제주는 후반 초반 산토스의 위력적인 슈팅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반면 광주는 공격수들이 제주 수비진에 가로 막히면서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얻어내지 못했다.

위력적인 슈팅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산토스는 후반 중반 드디어 일을 냈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오승범이 아크 중앙에서 왼쪽 페널티박스 쪽으로 스루패스를 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산토스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것.

광주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은 골이었다.

제주는 후반 29분께 부상에서 회복한 박현범을 투입하며 공격력에 한층 힘을 실었다.

제주의 공세적인 전략에 밀린 광주는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한 채 0-2로 완패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