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유지 통행 제한하는 호텔

2010-05-24     제주타임스

제주올레길이 걷기 관광의 명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 관내 한 호텔이 올레길과 연결될 수 있는 오솔길의 통행을 제한 해 버림으로써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특정 호텔이 통행 제한 안내판을 세워놓은 올레길 연결 오솔길은 국유지인데도 일반인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으나 도로관리 당국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문제의 오솔길은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호텔이 사용하는 국유지로서 인근 해안의 올레길과 연결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길을 통해 해안 올레길을 갈수도 있고 해안 올레길에서 이 오솔길을 산책도로로 활용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 길을 감싸 안은 호텔 측은 ‘통행 제한’ 안내판을 세워 일반인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 국유지를 제 맘대로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귀포 시민들이 산책코스로 활용할 수 있는 오솔길이 이제까지 막혀버렸고 해안 올레길과의 연결도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이 계속되어 왔는데도 서귀포 시 당국은 지금까지 아무런 해결책을 세우지 않아 불평을 사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호텔 측에서 도로로 사용하는 국유지의 정확한 면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시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계속되자 뒤늦게야 측량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유지를 제 땅처럼 가두어 놓고 일반의 통행을 제한해온 호텔 측이나 국유지 점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통행제한 해제 등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는 서귀포시 당국이나 모두 비판이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하루 빨리 시민들에게 산책로를 돌려줘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