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감귤 잘 달리도록 봄순 솎음 전정 합시다
감귤 열매는 해거리(해 걸러 열리는 현상)가 심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노지감귤 꽃피는 량이 적어서 감귤재배농업인들이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해거리의 원인으로는 전년도의 과다착과가 가장 큰 원인이며, 올 4월까지 이상저온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
우리 감귤재배 농업인들도 올해에는 감귤 꽃이 적을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도 꽃이 더 적다는 여론이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도내 노지 감귤원 453개 포장에서 꽃피는 정도를 관측조사하고 있어 5월 하순경이면 어느 정도 꽃이 피고 1차 생산 예상생산량도 발표 될 것이다.
감귤 꽃은 나무 당 꽃수와 묵은 잎(전년도 잎)의 비율에 따라 많고 적음을 진단하고 있다.
감귤나무 가지 당 꽃이 100개이고 묵은 잎이 140개가 있으면 화엽비가 0.7로 적정으로, 평년작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화엽비가 0.7보다 낮으면 평년작 이하의 흉작으로 감귤 꽃(과실)이 생리낙과가 덜 되도록 하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감귤 꽃은 나무 당 꽃피는 량과 기상 등에 따라 생리낙과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생리낙화(과)는 꽃이 진 후 어린열매가 크는 시기에 야간 이상고온, 비 오고 흐린 날이나 장마가 길어져 일조량이 부족하여 동화양분생산이 떨어져 열매로 양분이 충실히 공급되지 못하여 생리낙과가 이루어진다.
특히 이 시기는 봄순과 과실이 크고, 봄 뿌리가 자라는 시기와 맞물려서 동화 양분의 경쟁이 심하여 나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생리낙과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생리낙과를 적게하기 위해서는 양분경쟁을 최소화하고 꽃이 피는 시기부터 6월까지 직경 1~2㎝정도의 열매가 달린 가지에서 발생하는 봄순을 제거하여 양분이 과실로 원활하게 공급 토록하여 생리낙과가 덜되도록 하는 기술 실천이 필요하다.
또, 지난해 직불제를 실천하여 꽃이 잘 핀 감귤원은 나무 상단부 봄순이 많이 난 가지를 솎아내어 햇빛이 잘 받도록 하여 품질을 높여야 한다.
도 전체적으로 흉년이 예상되므로 품질향상을 위한 병해충방제 작업도 적기에 실천하여 비상품 과실비율을 줄여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업인의 기술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고 부 영
제주농업기술센터 특성화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