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ㆍ고생 여가 선용 문제 있다
2010-05-14 제주타임스
도내 중.고등 학생들은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중고생들은 낯선 사람과의 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관내 중.고생 7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활동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중고생들의 하루 여가시간은 대부분 평일이 2시간, 휴일은 4시간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들 중 31.3%가 하루 1~2시간 컴퓨터를 이용하고 21.5%는 하루 2~3시간 컴퓨터를 활용한다고 했다.
52.8%가 여가시간 거의를 컴퓨터 놀이로 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혼자만의 컴퓨터 놀이의 영향인지 대인관계에 낯설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중 59.9%가 낯선 사람에게 말은 거는데 서툴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한 것은 대인관계 개선 등 중.고생 여가시간 활동영역에 대한 심층적 접근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으로 대답한 스포츠(22.8%)와 공연관람(18%), 동아리 활동(13.3%), 단체수련(11.8%), 국제교류(8.2%), 청소년 축제 및 행사 참석(6.6%)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학교생활이나 여가 선용에 대한 폭넓은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운영되어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취침과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중고생들이 여가시간까지 컴퓨터 놀이로 보내야하는 편향된 삶에 대한 새롭고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