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ㆍ고교생들 ‘얇은 낯’
60%, “낯선 사람과 말하기 어려워요”
2010-05-13 정흥남
제주지역 중․고교생 10명 가운데 6명이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가 시간 대부분을 컴퓨터에 쏟아 붓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공동으로 지난해 9∼10월 제주시 506명, 서귀포시 218명 등 중․고생 724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활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하루 여가시간은 평일은 2시간 미만, 휴일은 4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청소년들은 이어 전체의 31.3%가 하루 1~2시간 컴퓨터를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2~3시간이라고 대답한 비율도 21.5%에 이르렀다.
청소년들은 이어 하고 싶은 활동으로 스포츠(22.8%)를 손꼽았고, 공연관람 18%, 동아리 13.3%, 단체수련 11.8%, 국제교류 8.2%, 청소년축제 및 행사 참여 6.6%, 자원봉사 4.1%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청소년들은 69%가 자신의 행복수준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87.7%는 자기 스스로 진로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59.3%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에 대해서는 59.9%가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주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개발, 활성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