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목욕탕 수질관리 부실
제주시, 상반기 수질검사 결과 대장균 초과 5곳
2010-05-09 한경훈
제주시내 일부 목욕장의 수질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가 올 들어 영업장 규모 300㎡ 이상 600㎡ 이내인 목욕장 40개 업소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5개 업소의 욕탕에서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됐다.
조사대상 업소의 12.5%가 수질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A업소의 경우 대장균군이 기초치보다 무려 12배나 많게 검출됐다.
관련법상 목욕탕의 욕조 물은 1ℓ당 대장균 수가 1000마리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목욕장 80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벌여 대장균군 및 탁도 기준치를 초과한 29곳을 개선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취했다.
특히 개선명령에도 불구하고 재검사에서 불합격한 업소 2곳(대장균군 및 탁도 부적합 각 1곳)에 대해서는 10일 영업정지를 내렸다.
목욕탕 욕조 물에서 대장균이 초과 검출되는 것은 물 순환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일부 이용객들의 무분별한 욕조 사용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부적합 비율이 낮아졌으나 아직도 일부 업소의 수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생적인 목욕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지속적인 점검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시의 목욕장 업소는 공동탕 106개소, 찜질방 17개소 등 총 123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