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청소년 선도ㆍ방범 잘 해달라"
경찰, '자유게시판' 다양한 의견 개진…'불친절' 지적도
2010-05-06 김광호
최근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경찰에 바라는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역시 경찰의 고유 업무인 교통문제와 방범대책에 관한 하소연과 의견 제시는 물론 불친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관을 칭찬하는 글도 올라 와 있다.
지난 4월 이후 실린 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글 또한 이런 유형들이다.
제주시내에 사는 A씨는 “(경찰은) 범죄만 해결할 게 아니라 비행 청소년 선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범지역으로 바뀌면서 지금은 청소년 비행장소와 흡연구역이 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동네가 안 되도록 청소년 선도와 방범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야간 과속 단속에 대해 “너무한다”는 주장도 개진됐다.
B씨는 “야간에 카메라를 세워 놓고 자동차 속도 위반을 단속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C씨도 “심야시간에 숨어서 과속을 단속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아 아주 큰 사고가 날뻔했다. 이러다가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을 져 주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경찰관의 불친절을 나무라는 글도 게재됐다. D씨는 고객에게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려는 술 취한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관이 언성을 높이면서 신고자를 범죄자 대하듯 해 기분이 너무 나빴다“고 하소연했다.
또, E씨는 “횡단보도에 신호등은 (설치돼) 있지만 불은 안 켜져 건너려면 위험하다”며 “신호등을 만들지 말든지 왜 이렇게 답답하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런가 하면, 가출한 딸을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경찰관(형사)들을 모범경찰관으로 추전한다는 글도 실려 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 대해 일일이 시정 또는 개선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답변의 글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