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축구회, 승부차기 끝에 승리
5골씩 주고받는 난타전…PK 4대 2로 동방FC 눌러
제주타임스 주최 제7회 국제생활체육축구 한ㆍ중교류전
지난 3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7회 국제생활체육축구 한․중교류전에서 제주대표로 출전한 관덕축구회가 5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관덕축구회(50대부)는 이번 한․중교류전에서 중국 한인축구협회 소속 동방FC클럽팀과 5골씩 주고 받는 치열한 격전 속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두게 된 것.
이날 경기는 1쿼터 25분씩 3쿼터 75분 경기를 치르기로 한 경기룰에 따라 일전을 치렀다.
관덕축구회는 1쿼터를 2대 1로 앞서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쿼터에서 3대 4로 역전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관덕축구회는 3쿼터 2점을 뽑아내며 5대 5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쿼터
관덕축구회 현승헌 선수가 경기시작 5분만에 단독드리블로 동방FC 문전까지 쇄도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관덕축구회가 먼저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30대가 주축인 동방FC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1쿼터가 끝나갈 무렵 첫 골의 주인공인 관덕축구회 현승헌 선수가 동방FC 오른쪽 코너에서 중앙지역으로 파고드는 현상준 선수에게 정확하게 공을 어스시트해 줬고, 현상준 선수는 이 공을 받아 침착하게 동방FC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관덕이 2대 1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2쿼터
2쿼터 관덕축구회 공격은 공격의 핵심인 현승헌 선수에게서 시작됐다.
현승헌 선수의 오른발 강슛이 동방FC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자 김성관 선수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3대 1로 앞서 나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관덕축구회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동방FC는 이 골로 자극을 받은 듯 숨겨진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동방FC는 골을 만회하기 위한 공격위주의 전형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하면서 관덕축구회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동방FC는 파울을 유도해내며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2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3대 3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방FC는 동점에 만족해 하지 않았다.
동점에 성공한 동방FC는 공격패턴을 계속 유지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급기야 관덕축구회 골문을 받고 튀어나온 공을 해딩슛으로 연결시켜며 한 점을 더 만회했다.
관덕축구회는 짧은 시간에 동방FC에 역전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3쿼터
불의의 일격으로 역전을 당한 관덕축구회는 전열을 가다듬고 3쿼터 경기에 임했다.
관덕축구회에는 제주 대표팀의 히어로 현승헌 선수가 있었다.
현승헌 선수는 경기시작과 함께 동방FC 오른쪽 하프라인을 파고들며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빨래줄처럼 쭉 뻗어나가며 동방FC 네트 왼쪽 깊숙이 꽂혔다. 4대 4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기쁨도 잠시, 동방FC는 유감없는 실력으로 한 골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관덕축구회는 3쿼터 종반 이후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패배의 짚은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종료 2분께 현승헌 선수의 어시스트를 받은 윤창민 선수가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5대 5 동점을 만들어냈다.
75분간의 혈투는 이렇게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결국 무승부일 경우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결정한다는 경기룰에 따라 관덕축구회와 동방FC는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행운의 여신은 관덕축구회의 손을 들어줬다.
관덕축구회 신동훈 골키퍼가 2골을 선방한 것. 신동훈 선수의 활약으로 관덕축구회는 4대 2로 승리를 거머줬다.
한편 관덕축구회는 이번 경기에서 동포화합상을, 동방FC는 동포단결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