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방서 전남 꺾고 4위로 도약
이현호ㆍ이상협 골로 2대 1 제압…승점 16점
제주가 홈에서 전남을 꺾고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제주는 25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나타 K-리그 2010'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이현호와 이상협의 골로 전남을 2대 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6점으로 4위에 올라섰다.
제주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쥐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하지만 중반들면서 제주는 주도권을 전남에 빼기면서 수비지역에서 몇차례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도 잠시, 제주는 후반들어 다시 전남에게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오면서 35분께 이상호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남 골에어리어 근처에서 제주 이상호 선수가 넘겨준 패스를 받은 이연호가 강력한 슛을 날린 것.
하지만 공은 전남 수비수 몸에 걸리면서 튀겨 나가는가 싶더니 재차 이상호 선수 발 끝에 걸렸다.
이상호는 지체없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이것 또한 전남 수비수 몸에 맞으면서 아쉽게 골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잡아당기며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5분께 제주 이현호가 그 결실을 얻어냈다. 이현호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슛이 전남 오른쪽 골망을 가른 것. 이 골로 제주가 1대 0으로 리드해 갔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16분께 골에어리어 안쪽에서 반칙을 허용하며 전남에게 패널티킥을 내줬다.
전남 김승현 선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남의 동점골에도 제주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지루한 공방속에 시간은 후반 종반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주를 저버리지 않았다.
후반 42분께 전남 이상홍 선수가 자신의 골에어리어 안쪽에서 반칙을 범한 것.
패널티킥이 선언되는 순간이었다. 제주 이상협이 키커로 나섰고, 가볍게 골로 성공시키며 다시 2대 1로 리드를 잡아 나갔다.
전남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제주의 철벽수비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편 전남 박항서 감독은 후반 42분께 제주에 선언된 패널티킥에 대한 항의로 경기를 지연시키다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