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여러분이 제주홍보대사”

2010-04-14     제주타임스



제주도내 거주 외국인이 7,343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5.7% 399명이 증가한 것이다.
국적별 분포도 42개국이나 된다. 최근 결혼하는 부부 열 쌍 가운데 한 쌍은 외국인 배우자를 맞이할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도 2009년 기준 63만여명이다. 사실상 제주는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외국인 투자가 처음 결실을 맺기 시작해서 최근까지 8건에 2조7,058억원의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구매 외국인에 대한 영주권도 부여하게 돼 앞으로 외국인 투자, 외국인의 거주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거주 외국인과의 소통은 서툰 면이 많다. 언어 등의 장벽도 크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거주 외국인이나, 또는 외국인 투자자, 해외에서 외국인들에게 제주를 어떻게 소개할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주문화와 제주정보를 제주도민이 직접 외국인에게 전달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제주에 관한 정보를 영어로 제공하는 매체를 활용하는 것도 외국인에게 제주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방송으로는 아리랑라디오(FM88.7)가 있다. 여기서는 제주의 뉴스, 문화와 관광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전달한다. 다문화가정에서 참고할 만한 정보도 많다. 영어신문으로는 제주 위클리가 있다. 여기서는 월 2회 제주의 자연과 관광, 외국인이 보는 제주의 매력 등을 매우 신선하게 게재하고 있다. 특히 제주 위클리는 UN 등 주요 국제기구와 50여개 국가, 60여개 주한외국대사관에 배포된다.

우리 공보관실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홍보자료를 구비해놓고 있다. 제주자연, 문화, 여행정보, 투자정보 등을 담은 CD나 팸플릿, 기타 홍보자료를 최대한 제공한다.

사실 외국인에게 제주도민은 누구나 명예홍보대사다. 행동 하나하나가 제주의 이미지가 되고, 막연한 홍보가 아니라 제주에 대한 깊이 있는 상식과 여러 홍보자료를 활용한다면 그 무엇보다 효과적인 제주홍보가 될 것이다.

거주 외국인에게, 혹은 외국여행 할 때 챙기는 작은 홍보물 하나가 우리 제주의 미래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우리 공보관실을 많이 활용해주길 바란다.

고  영  숙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