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 들꽃으로 살아'
민요패 소리왓 4ㆍ3특별공연 4ㆍ3 소리굿
17일 오후 4ㆍ7시 도문예회관 소극장 무대 올려져
2010-04-11 고안석
이번 공연은 4․3영화 끝나지않은 세월 영상과 함께하는데, 안희정씨가 대본을 썼고 변향자씨가 연출․기획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17일 오후 4시와 7시 모두 두차레 도문예회관 소극장 무대 위에 올려진다.
민요패 소리왓의 이번 공연은 노래를 중심으로 4․3의 전개과정을 자극적이지 않고 의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구도로 극보다는 소리에 중심을 맞춘 소리굿의 형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 줄거리
▲무대
=영사막을 배경으로 3면 무대의 구조를 갖는다. 무대에는 돌담과 나무 등 제주의 마을을 특징적으로 표현하고, 배우와 반주단, 그리고 영상이 하나로 어우러져, 소리, 극, 영상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줄거리
△첫째마당(평화의 섬, 제주)
=서로 상부상조하며 더불어 사는 제주사람들. 허물없이 넘나듦이 자유로운 사람들의 삶이 노동과 생활 속에 스며있다.
△둘째마당 (시련)
=갑작스런 총성과 함께 수많은 비명소리에 스러져가는 사람들, 사람들. 충격과 공포로 점차 사그라져가는 사람들. 태풍이 밀려들고, 거센 비바람에 휘둘리기 시작하는 제주사람들.
△셋째마당(입산)
=거센 폭풍우와 고난에 쫓겨 마을을 버리고 산으로, 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군화발에 밟혀가는 남녀노소의 가녀린 몸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며 하나둘씩 산으로 향해 간다.
△넷째마당(항쟁)
=갓난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어른들의 절규를 통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는 사람들. 조금씩, 서서히, 그러나 의연하게 일어서서 자신에게 겨눠진 총칼 앞에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고 저항하는 사람들.
△다섯째마당(평화의 섬으로의 귀환)
=4․3영혼을 위무하고 인간과 자연, 생명이 소중한 곳, 평화가 깃드는 곳으로의 귀환을 통해 우리네 땅, 제주가 사람의 땅이며, 생명의 땅으로써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뒷풀이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신명나게 어우러진다.
■출연진
▲배우=안민희, 현애란, 양윤호, 김항례, 양성미, 이수신, 박상호, 송형진, 문석범, 이정조, 어린이민요단 소리나라(강지연, 양혜진, 이하은, 주세연, 한나연, 한승엽)
▲반주=변향자, 현희순, 김지훈, 좌안정, 이상명, 이소진, 이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