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패기냐 노련미의 관록이냐'

SBS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대회…제주바람 최대 변수

2010-04-06     고안석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세인트포골프&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7746야드)에서 열리는 SBS 투어 국내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은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을 비롯해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김대현(22․하이트),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 김형성(30) 등 국내 간판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올시즌 판도를 예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강경남(26․삼화저축은행)과 김경태(24․신한은행)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상금왕에 올랐고, 2008년과 2009년에는 김형성과 강욱순이 KPGA 대상과 상금순위 8위에 올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시즌 역시 20대의 상승세가 거셀 전망이다.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을 비롯 이승호, 김대현, 박상현 모두 장타력과 함께 정교한 플레이까지 갖추고 있어 올 한해 상위권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중 국내 투어에 주력할 이승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 올시즌 상금왕이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와 함께 박재범(28), 홍순상(29․SK텔레콤), 강경남, 김대섭, 정지호(26․토마토저축은행)도 언제든지 우승권 경합에 뛰어들 선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제주 출신 강성훈(23․신한은행)과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맹동섭(23․토마토저축은행)이 제주에서의 강한 면모를 앞세워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태세다.

■관록으로 패기 잠재운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맞서는 관록파의 각오도 남다르다.

중국 상해에서 열린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30대 김형태는 충분한 동계훈련을 바탕으로 시즌 2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던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도 올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 준우승으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으며 우승에 목말라 있는 장익제(37․하이트) 역시 30대 관록의 매서움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40대 김종덕(49․나노소올), 신용진(46․삼화저축은행), 강욱순(44․삼성전자)과 올시즌 일본 시니어투어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최광수(50․동아제약)가 제주의 강한 바람을 극복하며 젊은 선수들에 맞서 얼마나 투혼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제주바람 누가 잘 이겨내느냐가 키포인트

세이트포골프&리조트 코스관리팀 관계자는 󰡒페어웨이, 그린 등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위해 그린 스피드를 3.0~3.3m로 높이는 등 대회코스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스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제주의 바람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회 우승의 향방은 거의 매홀에 도사리고 있는 헤저드(숲)와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마운틴 브레이크로 인한 착시현상에 얼마만큼 잘 적응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토마토저축은행 신현규 회장은 󰡒SBS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을 개최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토마토저축은행은 국내 남자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2005년 SBS코리안 투어 후원을 시작으로 5년째 프로골프대회 개최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 장학금 지원 등 다방면에 걸쳐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골프가 세계화로 가는 큰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