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운영 협상 다시 시작
도교육청-㈜YBM시사, 실무 협의 착수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들어서는 공립 국제학교를 위탁 운영할 법인 선정을 위한 제주도교육청과 (주)YBM시사 간 협상이 5일 본격 시작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YBM시사 민선식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과 국제학교 운영 본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협상단과 만나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양측 간 이견을 좁혀 성공적으로 협상이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민 대표이사는 “국내 사립학교보다 더 많은 자율권을 보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은 학교 자율권을 어느 정도 보장할 지, 수업료는 얼마로 책정할 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YBM시사는 지난해 12월 국제학교 운영법인 공모 당시 제안서를 통해 연간 학비로 2000만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메이플립 재단이 제시한 수업료(2011년 개교 첫해 1000만원, 2012년 1300만원)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YBM시사는 또 제안서에서 우선 미국중부지역교육연구소(MCREL)의 교육과정을 운영한 뒤 향후 미국 서부지역 학교인증위원회(WASC)와 국제표준화교육과정(IB)을 도입하고 학교 운영비로 200억원, 고등학교 신축 140억원 등 모두 3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시했다.
㈜YBM시사는 서울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한국외국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기업이다.
도교육청은 실무협상과 본협상을 거쳐 늦어도 이달 말까지 (주)YBM시사와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