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오라 119센터 구급현장' 실습을 마치고

2010-04-05     제주타임스

먼저, 한 달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실습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에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늘 처음은 떨리고 긴장되고 밤잠을 설치게 하지만 이제 며칠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많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응급구조과에 입학하여 그동안 배운 의료에 관한 지식을 동원하여 내 능력을 펼치기 위해 지난 4주간의 119센터 현장 실습은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교훈을 주었다. 119센터 실습 첫날 너무나도 떨리고 설레는 마음은 내 스스로를 낮추고 있었다.

 ‘환자 분들은 만나면 잘할 수 있을까?’, ‘응급상황시에 내가 배운 것들을 실수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등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가고 있을 때 다정하게 반겨주시는 센터장님, 팀장님, 반장님 분들의 조언은 나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를 만큼 긴장 속에 첫 날을 보냈고, 또한 첫 구급출동에 나가게 되었을 때 환자와 그의 보호자들이 나에게 “선생님”이라 불러줬다.

그럴 때마다 구급대원이 된 기분 이었다. 실습을 하면서 구급출동에서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특히 교통사고, 심정지환자등의 위독한 환자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지만 그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의 구급대원과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보면 내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으로 느꼈고 자랑스러웠다.


근무하는 동안 구급대원은 평소에도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법등을 친절히 설명을 해주시고 위급상황 발생시에 적절한 대처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가족처럼 최선을 다해 치료해주는 것을 보면서 나도 꼭 구급대원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들이 있는 반면 도민들의 인식도 조금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급환자의 병원 이송시 응급환자는 생명의 문턱에서의 시각을 다투는 과정에서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을 해야하는데 일반차량 운전자들은 구급차의 앞길을 막아서고 있는 장면들을 보았었다.

운전자들의 피양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였고, 우리나라에서 심장정지 환자를 본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비율이 매우 낮아서 병원 도착전 사망의 상당수가 목격자의 의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일반인들이 심정지 환자를 목격하면 119에만 신고하여 가만히 있을게 아니라 심폐소생술을 배워서 직접 환자에게 실시 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 일반인들도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다면 신속히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동절기도 끝나가고 있다. 요즘과 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인간의 바이오리듬이 불안정해지고 주의력과 집중력의 결여로 인하여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지금 사고예방에 대한 경계심을 늦춘다면 우리 앞에 어떤 방식으로든 사고가 발생할 것이다.

신속한 응급처치도 중요하지만 우리 도민이 늘 안전의식을 가지고 사고예방에 힘쓴다면 다른 특별한 노력 없이도 안전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제자유도시 및 평화의 섬 추진과 함께 우리도의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 한다.

끝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주 동안에 나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가르쳐 준 119센터에 근무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  형  준
한라대학 응급구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