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문화광장, '광대들' 공연 마련

7일 오후 2시ㆍ4시 두차례…"현실속 내면 돌아보는 계기됐으면"

2010-04-05     고안석

제주대문화광장는 7일 오후 2시(아라캠퍼스 아라뮤즈홀)와 6시(사라캠퍼스 미래창조관 대강당) 극단현장의 넌버벌 옴니버스 󰡐광대들󰡑을 초대, 한바탕 신나는 무대를 갖는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마임이스트 고재경과 36년 전통의 극단 <현장>이 전격적으로 만나 국내 창작 초연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광대들󰡑은 고재경 특유의 위트, 재치와 맑고 밝은 <현장> 배우들의 호흡이 만나 활력과 생기 넘치는 넌버벌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고재경씨는 󰡒우리가 직면하는 갈등, 소외, 만남, 희망, 철학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잊고 살았던 추억들을 잠시나마 돌이킬 수 있는 혹은 현실 속 나의 내면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공연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 씨는 또 󰡒마음 깊은 곳에 꼭꼭 숨어있는 꿈틀거림을 끄집어내서, 서로 느끼며 그것의 옳고 그름에 너무 치중하기보다 건강한 잣대로 냉정히 바라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줄거리

▲코믹에피소드1

△개의 하루

=각자의 사각 틀 안에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 세 마리의 개들.

사각틀은 이내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느껴지며, 개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거울을 통해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고 투쟁하듯 애원하듯 소리내어 짖는다.

급기야 지독한 고독함에 몸부림친다. 어느 순간 몸은 틀 밖에 서 있다.

개들은 낯익기도 낯설기도 한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지만, 희망을 꿈꾸며 미래의 또 다름을 위하여 혹은 그 무엇인가를 그리며 틀 속의 세상으로 돌아온다. 틀 속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코믹에피소드2

△어떤 댄스

=우산과 춤을 추는 사람, 인형과 춤을 추는 사람, 올가미를 목에 걸고 즐겁게 춤을 추는 사람. 세 명의 광대가 어떤 즐거움, 어떤 애잔함, 어떤 그리움, 어떤 희망으로 춤을 추는지.

▲코믹에피소드3

△의미없는 셋

=출발지는 서로 다르나 머무는 곳은 같은 의미없는 셋.

추운 겨울 허름한 옷차림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난 그들은 서로 몸을 부비며 추위를 견딘다. 추위로 인해 점점 가까워지고. 어느 순간 서로를 인식하며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데….

(문의-=754-2055, http://jnuc.jeju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