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불참…정부의 4ㆍ3홀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위령제 전날밤 제주행 전격취소

2010-04-04     정흥남


지난달 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준공행사에 참석해 올 4․3위령제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던 정운찬 국무총리가 위령제 전날 밤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한 뒤 제주행을 취소함에 따라 제주도는 내심 섭섭한 표정.

특히 제주도는 이번 정 총리의 방문이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도입 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의 ‘확약’을 받아낼 수도 있다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행사를 기대했는데 정 총리가 고(故) 한주호 준위 영결식 참석을 이유로 제주행을 외면하자 허탈한 모습.

한편 정 총리의 불참은 결국 정부의 4․3홀대에 따른 불신으로 이어졌는데 홍성수 제주 4․3유족회장은 위령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은 유족들의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등 상당수 4․3유족들이 정부의 행태를 불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