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물질 여왕' 가린다
해녀물질대회 11일…호주여성 첫 참가
2010-04-01 임성준
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제주지사에 따르면 제주도 기능경기대회(7~12일) 특성화 차원에서 올해로 4번째 마련한 이 대회에는 도내 12개 어촌계에서 베테랑급 해녀 61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50대에서 60대까지 각 어촌계에서 가장 물질 경험이 많은 내로라하는 '상군' 해녀들이 참가한다.
특히, 외국인 여성으론 처음으로 호주 출신 셰린 히바드씨(51)가 토종 해녀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주사범대부속중에서 원어민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셰린 히바드씨는 한수풀해녀학교 2기생이다.
지난해 문어와 해삼 3마리를 비롯해 소라 32.2㎏을 채취해 1위를 차지한 김인선씨(51.안덕면 사계리)도 2연패에 도전한다.
소라 무게를 기본으로 채점하고 전복, 해삼, 문어, 광어 등을 잡을 경우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산업인력공단은 물질대회가 끝난 뒤 포구에서 해녀 36명이 참가한 가운데 '카약'을 타고 100m를 왕복하는 이색 경기도 마련했다.
한상원 제주지사장은 "제주의 특성화 기능경기인 해녀물질대회가 전통 문화유산을 존속시키고 기능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한 대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