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잇단 회견…교육감 선거 3파전

▲ 한나라당 고계추 제주지사 예비후보.

한나라당 고계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31일 “제주도정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시 광양로터리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은 새로운 정치.경제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제주를 변화시켜 주길 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만이 갈등을 치유하고 제주도정을 이끌어 나갈 자격이 있다”면서 자신이 제주지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당선되면 제주도정을 확 바꾸겠다”며 “제왕적 도지사가 아니라 열심히 뛰어다니는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약속햇다.

읍면동 기능과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읍면동장 직급을 사무관에서 서기관급으로 승격시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된 행정계층 구조를 바꾸려하는 것은 특별자치도를 무시하고 또 다시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며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0...오옥만 “사람사는 세상 만들 터”

오옥만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이 31일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도의원을 지낸 오 위원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사는 세상, 따뜻한 제주를 만들겠다”며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위원은 “제주도는 지금 복지 위기, 경제 위기, 자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살인, 성폭력 등 강력범죄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일자리는 부족하고 산남.산북 간 균형발전과 주민자치는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복지예산을 늘리고 생산적인 복지정책을 통해 안전하고 따뜻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사람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람 중심의 도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자본유치와 대규모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청정자연환경 등 각종 자원을 활용, 1차산업과 2.3차 산업을 연계시켜 제6차 융.복합산업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며 경제 살리기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행정관료 출신의 도지사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며 “제주해녀의 강인한 기상과 나눔을 실천한 김만덕 할머니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당찬 여성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0...야4당 “무상급식 공약 채택”

도내 야4당이 31일 ‘6.2지방선거’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동 공약으로 채택, 추진키로 했다.

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부터 제주지역 모든 초.중.고교에서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 정당은 “부모의 소득과 빈부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은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먹을거리를 즐길 권리가 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해야 한다는 학부모와 도민의 요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사회적 대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정당은 ‘학교 무상급식 조례’ 제정을 통해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필요한 400억원의 재원은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예산을 줄이고 기부금을 확대해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이를 분담토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0...고점유, 교육감 선거 불출마

고점유 교육의원이 ‘6.2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접었다.

고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의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선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과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에다 3선 도전이 유력한 양성언 현 교육감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고 의원은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달리 가족의 건강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불가피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런 결심에 대해 이해를 구하며 앞으로 살신성인의 자세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0...현명관 “괴소문 보도에 법적 대응”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31일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도내 모 주간지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현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시 서사리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도내 모 언론매체에서 입에 담지도 못할 표현을 동원하면서 허위사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도했다”며 “이는 너무 추악한 내용의 소설이어서 (보도)내용을 전하기도 민망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모 경선 후보로부터 저에 대한 몇가지 의구심을 한나라당 중앙당에 공식 표명한 사실을 어제 저녁 중앙당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참으로 황당하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현 예비후보의 부인인 오영자씨는 “선거 승리를 위해 멀쩡한 가정을 파탄 내려하거나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이혼녀로 둔갑시키는 현실에 분노와 서글픔을 느낀다”며 억울한 심경을 피력했다.

오씨는 “음해성 기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과 황망한 마음에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 같아 투병 중임에도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달려왔다”며 “남편 현명관 후보는 부지런하고 고향 제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