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도 관광공예협동조합의 현주소

2010-03-26     제주타임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공예협동조합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1982년 5월 4일에 설립되어 만 28년의 세월을 살아온 제주지역의 대표적 협동조합이다

114명의 조합원들의 관광기념품·공예품 제조 공장을 운영하며 1,000여명의 종사자들과 함께 제주지역의 독특한 문화 자원을 소재로 가장 제주적이면서 한국적인 제주 전통 공예품 및 관광 문화 상품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해마다 대한민국 공예품 및 관광 기념품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하여 금·은·동·입·특선의 수상자를 발굴하고 있음은 본 조합의 역사성과 기능성을 입증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주공예품 및 관광 기념품은 제주 도민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만들어진 생활도구 들이 많다

이처럼 다양한 제주문화를 이용한 공예품. 관광기념품 생산 제조업체들이 모인 관광·공예 협동조합이 요즘 들어 너무나 조약하여 보인다.

그 원인으로는 중소 영세기업을 운영하는 조합원들의 참여의식 부진에도 있지만 외국산 상품들이 무차별적으로 수입되어 도내 관광상품 판매점에서 선호하여 팔고 있기에 순수 제주공예인들은 숨 쉴 공간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조직의 발전에는 두 가지 축이 있는데 하나는 사람이고 또 하나는 시스템이다. 제주관광공예협동조합도 이제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 생각 해봐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된다.

제주도 관광기념품 및 공예품 시장 규모는 입도 관광객수 600만명을 기준으로 제주특산품 판매가액이 2천억원 규모로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 되었다

이제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 기념품 개발과 육성조례가 제정되었고 제주관광공예협동조합이 지금까지 40회차 전국공예품 공모전과 13회차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치러낸 노하우가 있고 그에 따른 수상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예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스스로가 제주도 공예 문화 관광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협동사업을 수행함으로서 자주적인 경제 활동을 복돋우어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지역 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조합을 재건하는 일에 솔선하여 단합된 조합의 위상을 정립하면서 어떻게 사람을 바꿀 것인지 어떻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될 것인지에 대해 조합원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제주관광공예협동조합은 급속히 변화 하는 제주 관광 여건에 맞춰 새로 태어나야 하며, 행정 당국도 제주 실정에 맞는 관광기념품 육성 조례에 따라 지금까지 30여년간 제주도 관광 공예품 산업에 이바지해온 영세 중소기업체들이 모여진 제주관광공예협동조합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곧 제주관광발전을 도모하는 길이라고 본다.

도민의 시대에 제주특별자치도 당국에서 제주관광 공예품 산업을 위한 경쟁력있는 지원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최  대  언
제주전통문화평생교육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