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투병 유학생 아내에 온정

제주대ㆍ제주대병원, 수술비 모금ㆍ전달

2010-03-24     좌광일

제주대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인도 출신 유학생의 아내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4일 제주대에 따르면 허향진 총장과 제주대병원 김상림 원장은 지난 22일 제주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인도 출신 하리크리스난(39)씨에게 투병 중인 부인의 수술비로 쓰라며 840만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하리크리스난씨의 부인인 자야락스미(30)씨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제주대 교직원과 학생, 제주대병원 직원들이 지난 5일부터 일주간 모금운동을 펼쳐 십시일반 모은 것이다.

자야락스미씨는 지난해 11월 제주대 대학원 관광경영학과에 다니던 중 병을 얻어 자퇴했다.

이후 병원에서 심장판막질환 판정을 받은 그는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18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만 태웠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대가 모금운동을 전개했고, 자야락스미씨는 주위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 덕택에 최근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제주대병원은 이들 부부가 유관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술을 집도한 제주대병원 흉부외과 이석재 교수는 “환자는 심장판막질환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며 “다행히 2개의 인공판막을 교체하는 판막치환술과 부정맥수술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자야락스미씨는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