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등 절도사건 잇따라 '긴장'

경찰, 강ㆍ절도 등 민생침해사범 집중 단속 시작

2010-03-21     김광호
최근 가정집 침입 절도 뿐아니라, 농산물 절취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달 초순에는 하루에만 모두 6명의 절도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돼 구속되기도 했다.

가정집에 침입해 귀금속과 현금 등 금품을 훔치는 절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자동차를 동원해 농산물을 절취하는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감귤 창고에서 3차례에 걸쳐 한라봉 3000만원 상당을 훔친 30대가 구속됐는가 하면, 인부까지 동원해 남의 밭의 무 20t(650만원 상당)을 훔쳐 화물차에 싣고 제주항을 통해 나가려던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역시 트랙터 등을 이용해 무 38t을 훔친 50대와 40대 2명도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처럼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강.절도 및 조직.갈취 폭력배 등 생활권 주변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오늘(22일)부터 오는 6월2일까지 73일간 전개될 이번 민생침해사범 단속에 대해 “G20정상회의와 지방선거(6월2일)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안정된 치안이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서민생활 보호의 내실화와 사회적 약자 중심의 안전 확보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행락철 빈집털이, 농산물 절도, 금융기관.편의점 등 현금 다액취급업소 대상 강.절도범, 금은방.전당포.전자중고상 등 절도 수요를 촉발시키는 장물범, 영세상인 갈취 및 선거개입 조직 폭력배 등에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한 검거활동을 펴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피해회복을 위해 장물의 유통경로도 추적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수익을 환수하는 등 적극적인 피해품 회수 활동을 병행해 피해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